
NHN과 네오위즈의 고스톱·포커류(이하 고포류) 게임들이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매출 반등을 보이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라 웹보드 게임의 월 구매 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됐으며, 1회 최대 결제 한도 역시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규제 완화는 지난 2016년 월 구매 한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된 뒤 약 6년 만에 이뤄졌다.
이 규제 완화 효과로 고포류 강자로 불리는 NHN과 네오위즈 게임들이 눈에 띄는 매출 순위 상승세를 보였다.
NHN의 '한게임 포커'는 지난달 30일 구글플레이 매출 26위를 기록했으나, 이달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 9일 매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도 10위권 성적을 유지 중이다.
네오위즈의 '피망 포커 : 카지노 로얄' 역시 지난달 30일 46위에서 지난 9일 서른 한 계단 위인 1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양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NHN은 지난 5월부터 이용자 확보를 위해 배우 이병헌, 정우성, 조승우 톱스타를 내세운 광고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배우들을 섭외한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구매 상향에 따라 게임 과몰입 방지, 이용자 스스로의 게임환경 조성을 위한 '셀프 케어'를 도입했다. 이용자 스스로 이용 시간과 구매 한도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규제 완화로 7월부터 즉각적인 매출 반등이 감지되자, 양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2016년에도 3월경 구매 한도 상향이 적용돼, NHN의 경우 그해 2분기 보드게임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19.7% 증가한 바 있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양사의 매출이 3분기부터 15% 내외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는 월 구매 한도, 1회 배팅 한도 상향 등 매출 반등 효과가 큰 핵심 규제 완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보드게임 매출 반등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