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이 '모바일 360 APAC'에서 '미래를 위한 KT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KT

KT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모바일 360 APAC'의 특별 세미나 '정책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미래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논의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모바일 360 APA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와 ICT사업자가 모여 디지털 국가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2~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KT는 3일 개최된 '미래를 위한 디지털 정책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주제의 정책 리더스 포럼에 패널토론을 위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GSMA가 발간한 '인터넷 벨류 체인 2022' 보고서 기반의 모바일 생태계 변화와 미래 네트워크 발전 방향 소개로 시작됐다. 앞서 GSMA는 지난 5월 '인터넷 벨류 체인 2022' 보고서를 발간하고 빅테크와 통신사간 투자대비 수익 불균형을 조명한 바 있다.

신현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를 통신사만 부담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설명했다. 신 박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한국, EU, 미국 등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마니마니모한 GSMA 디지털인프라 정책책임자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KT 경제경영연구소, 말레이시아 통신사 Axiata 그룹의 정책협력총괄, 구글의 글로벌통신정책총괄, 메타의 아태지역 통신정책총괄이 '미래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측은 "미래 혁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의 공정한 분담을 통한 발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국의 정부, 규제기관를 포함한 인터넷 생태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미 망 투자 분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럽통신사업자연합(ETNO)에서는 늘어나는 OTT 트래픽에 대한 부담이 통신사에만 전가되는 악순환을 지적하고, OTT의 망 투자 분담 비용 실현을 위해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유럽집행위원회(EC)도 연내 관련 제도 정비를 예고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빅테크도 보편적 서비스 기금을 분담해 망 투자비를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공환 KT 정책협력실장은 "지속적인 네트워크 성장과 혁신은 세계적으로 긴밀한 협력과 논의가 필요한 핵심 이슈인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통신사와 빅테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이 의미가 있다"며 "GSMA 보드멤버 참여 등 글로벌 ICT 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KT가 이번 모바일 360 APAC과 같이 글로벌 무대에서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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