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 37% 달해
수도권 대형병원들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대전협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전공의가 근무하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빅5로 불리는 5대 대형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에 달한다. 이들 병원에 이어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도 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것까지 고려하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복지부는 이미 전공의 등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집단행동을 하면 즉시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실무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전공의 개개인에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