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리바트가 올해부터 배당을 다시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 대두되고 있다.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올해부터 배당을 다시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 대두되고 있다. 그간 원자재 가격 부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배당을 멈췄지만 최근 업황이 다시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배당에 관한 새 정책도 이미 지난해 수립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올해는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유력시되면서 배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 2005년 상장 이후 17년 동안 배당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이익 지표 전반이 악화되면서 최근 2년 동안 배당 지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그간 배당정책이 명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배당이 아예 중단된 적은 없었다. 오히려 2018년 58억원, 2019년 30억원 2020년 13억원, 2021년 20억원 등 당기순이익의 15% 내외에서 배당이 이뤄지면서 향후 배당성향을 예측할 수 있기도 했다.

최근 2년간 이례적으로 발생한 배당 중단에는 적자 전환으로 인해 배당금의 주요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빠듯해진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실내 인테리어 및 가구시장 전반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데다, 전방산업인 건설부동산 경기마저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리바트의 이익잉여금은 2021년 3698억4900만원에서 2022년 3193억1300만원원, 2023년 2831억7200만원 등으로 급감해왔다. 회사가 영업적자에 빠지면 가장 먼저 갉아 먹히는 것이 이익잉여금이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의 지분 41.2%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 현대지에프홀딩스 입장에서 수익지표가 악화하고 이익잉여금이 고갈되고 있는 자회사의 투자금을 급히 회수할 이유도 딱히 없었던 터라 무리한 배당은 지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최근 현대리바트가 속한 주택 및 가구업계 업계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는 연간 기준 수익지표들의 흑자 달성 및 배당 재개까지 유력해진 상황이다.

현대리바트는 특히 가설현장 수주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에서 이익이 반등했고, 올 상반기까지도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B2B사업부문 매출액은 3377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나 확대됐다.

마침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까지 순이익이 아닌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배당에 쓰겠다는 게 중심 내용이었다. 결국 배당 재개를 위해선 수익성 제고가 선결 과제인 셈이다.

업계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회복된 만큼 현대리바트가 연간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으로는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태다. 전년 동기 36억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수치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는 직전연도 배당액과 30%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며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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