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계열사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화와 함께 AI 서비스 본격화로 ‘New 카카오’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등 사법 리스크를 겪으며, 주가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는 AI 관련 사업의 비전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법 리스크와 실적 악화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긴 했지만, AI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초 주당 5만7900원으로 시작해 한때 6만19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세를 거듭 중이다. 지난 8일에는 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36%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 등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축소를 전망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5만1000원으로 유지하며 반등 여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사업 방향성을 재정비하며 조직 개편을 지속해왔다. 올해 8월 기준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23개로, 전년 대비 21개가 줄었다. 최근에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 혁신을 사업의 본질로 정의했다”며 “카카오톡 플랫폼과 AI 사업적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하반기 중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의 주가 반등 가능성은 AI 서비스의 성공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카카오는 오는 22일 ‘if kakaoAI 2024’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카카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가 카카오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대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그동안 사업 구조 개편과 AI 혁신을 추진해 왔지만, 구체적인 성과나 비전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달 공개 예정인 AI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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