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업비트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 독과점 구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지적하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문제의식이 있다"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이 의원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세계 2위인데, 코인거래소 등 다른 거래소는 다 죽어가고 있다"라면서 "하루 거래량이 70%를 넘어가는데, 업비트의 독점체제는 케이뱅크와의 업무 제휴 이후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은 독점은 알고 있음에도 '영향이 크지 않다'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면서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 예수금 22조원 중 업비트 예치금 예금이 4조원 규모로 20%에 달한다"라면서 "업비트 거래가 단절되면 케이뱅크의 뱅크런이 일어나는 건데,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업이익률 1%가 채 안되는 케이뱅크가 업비트 고객예치금으로 2.1%를 주는게 상식적이냐"라면서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영향력은 금산분리 원칙에도 위배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김 위원장은 "케이뱅크 상장심사는 충분히 심사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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