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이 AI 서비스를 더한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AI 서비스를 더한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하 SKT)이 자사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에 통신 기능을 연계하며 이용자 확대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기존 ‘T전화’를 AI 기능을 탑재한 ‘에이닷 전화’로 새롭게 개편했다. T전화는 2014년 처음 출시되어 통화녹음, 스팸 차단 등의 기능으로 제공해왔으며, 이번 개편으로 10여 년 만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새롭게 개편된 에이닷 전화는 기존 통화녹음 기능 외에도 ‘대화 현황’을 통해 최근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제공한다. 녹음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AI가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는 ‘통화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AI 비서가 전화에 최적화된 정보를 추천하고, 스팸·피싱 탐지 기능이 탑재됐다. 에이닷 앱에서 서비스되던 ‘통역콜’ 기능도 에이닷 전화에 추가됐다.

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해 통화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다. SKT는 이를 통해 에이닷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이용자 확대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340만 명을 돌파했고, 7개월 만인 지난 9월에는 5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MAU)는 277만 13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9%(90만 5739명) 증가한 수치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급상승 모바일 앱 1위를 차지했다.

또 향후 6G 전환을 대비한 서비스 선점 작업으로도 분석된다. 15일 공개된 ‘SK텔레콤 6G 백서: View on Future AI Telco Infrastructure’를 통해 SKT는 6G 이동통신에 대해 “통신 인프라와 AI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 개념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통화 품질, 데이터 속도 등은 이동통신 가입자 변화에 영향을 줄 만큼의 차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통신 요금 경쟁도 인프라 구축 등으로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며 “AI 서비스 확대를 통한 편의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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