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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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오는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임원들을 회사로 소집한다. 그룹 차원에서 고강도 사업 리밸런싱을 추진하는 만큼, 내부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경쟁력 회복에 기여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주 토요일 '커넥팅 데이'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임원 50여 명을 비롯해 일부 계열사 임원들도 11월부터는 토요일 오전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팀장급은 자율 선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 중인 SK온,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예정인 SK E&S 등은 제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시도하는 '커넥팅 데이'의 경우 사내 조직간 협업·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통상적인 임원 '주 6일 출근'과는 결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직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워크숍이나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의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사실상 임원의 '주6일 출근'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다.   

다음달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4일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의 CEO를 전격 교체하며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SK그룹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임원의 주 6일 근무를 확대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조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2000년 7월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24년 만에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토요일 회의를 부활시켜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는 SK온의 경우 지난 7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원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 방침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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