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623_652654_3837.jpeg)
반도체 업계가 품질 문제에 불쾌감드러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으로 황산을 취급하는 반도체 고객사의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품질 문제는 고려아연 공정 운영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제기한 것인데 이를 경영권 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공급망도 다변화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29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황산 주요 고객사들을 비롯해 반도체 업계가 품질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산은 기판의 표면을 세정하는 세정공정(Cleaning) 및 박막을 선택적으로 제거해서 패터닝하는 습식식각(Wet Etch) 공정 등에 사용된다.
고려아연은 한 고객사를 언급하며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이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며 고려아연이 핵심공급망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귀사의 황산품질 미세변동으로도 당사 공정 산포가 흔들리고 있을 정도"라고 표현했다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 측은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고려아연 내의 경영권 분쟁사태를 우려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염려될 경우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조정해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품질 문제는 고려아연 측의 문제로 발생했다는 게 반도체 업계 설명이다. 그러면서 마치 경영권 분쟁 문제때문이라고 표현하는 고려아연 주장에 황당해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반도체 기업에서는 10월 중순경 고려아연 공장내 정전사고로 인한 자체적인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 측에 '통상적으로' 품질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확인했다.
고려아연이 본인들의 귀책 사유로 반도체 황산 품질 저하 문제가 있었던 것을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재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업계는 이미 반도체 소재 관련 공급망을 다변화한 상황으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황산 문제는 반도체 업계와 무관"하다며 "품질 및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전혀 없는 상황인데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황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