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CI. [제공=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736_652821_1857.png)
고려아연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373만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 규모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대상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수의 20%에 해당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예상 발행가액은 67만원으로 전날 종가(154만3000원)보다 56.6% 낮은 금액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일반공모 청약일 전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5일 전~3일 전까지의 평균 주가)를 기준주가로 해 할인율 30%를 적용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물량의 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일은 오는 12월 3일,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일은 12월 3~4일 이틀간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2월 18일 상장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으로 2조5008억755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무 상환에 2조3000억원, 시설자금에 1350억5248만8000원, 타법인 증권 취득에 658억2301만2000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에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했지만 청약 규모에는 제한을 뒀다.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 대해서는 그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총 모집주식수의 3%인 11만1979주 내에서만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기반을 확대해 국민 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유 분산을 통한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또한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공개매수 이후 특정 주주들에게 지분이 집중, 지속적으로 분쟁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연과 연, 금, 은, 동 등 산업 핵심 소재와 반도체황산 등 전략 광물자원 등의 공급 및 품질 유지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국내 산업 생태계 교란과 공급망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