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739_652825_2753.jpeg)
국내 조선업계 ‘빅3'의 3분기 동반 흑자를 달성했다. 고선가·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면서 ‘저가 수주’ 악재를 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199억원, 25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년 만에 연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잇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분기 일회성 비용 등에 따른 적자를 뒤로 하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업계 맏형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630억원 수준. 이에 따라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5085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
이같은 실적은 2020-2021년 시기 수주한 ‘저가 물량’에서 탈출한 효과다. 당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중국 조선사들과 경쟁적인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 이하의 수주가 이어졌다.
조선사들은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시 건조 대금 대부분을 받는 헤비테일 형태의 계약을 주로 맺는다. 수주 후 2-3년 뒤 배를 인도하는 것을 고려하면 계약 당시보다 강재 가격, 인건비 등의 원가가 오르면 조선사들은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이같은 ‘적자선박’의 인도를 마무리했고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일부 물량을 인도하며 관련 매출비중이 대폭 줄었다. 한화오션도 연말까지 해당물량을 털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고수익 선종의 매출비중이 늘며 본격적인 이익 성장 사이클에 올라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제품 믹스효과로 매출과 수익이 높아지고 있는 것.
2022년 이후 신조선가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높은 선가의 주력 선종을 집중 수주해온 것도 도움이 됐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89.96포인트로 2008년 최고점(191.6)에 근접한 상태. 최근에는 컨테이너선 수요가 몰리며 LNG선을 넘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 물량이 줄고 고선가의 고부가 선종 반복 건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중"이라면서 “안정적인 생산 공정 관리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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