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776_652866_650.png)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와 모녀 간에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에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소액주주들과 만난다. 내달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번 만남은 신 회장이 지난 29일 오후 소액주주연대 측에 간담회를 제안하면서 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선 이사수를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신 회장 본인과 임주현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는 형제(임종윤·임종훈) 측 5명, 신 회장을 포함한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측 4명으로 총 9명이 맡고 있다. 3자 연합이 이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려면 정관변경 안건 통과가 선결돼야 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동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3자 연합은 지분 약 40%를 보유한 상태로 통과를 위해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지분 20% 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의견이 중요하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4일 온라인 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환원 대책이 있냐' '상속세 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등의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
최근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 등과 관련된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며 소액주주연대가 요청한 서면질의서에 답변서를 보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오랜 분쟁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소액주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자세한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