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946_653051_2359.jpg)
그룹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이 지난 7월부터 발생한 폭우·홍수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한 탓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21억원, 영업이익은 50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7%, 11.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나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북경한미약품의 부진 탓이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3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영업일수 감소와 중국 현지 자연 재해 등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다만 누적 매출로는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원을,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은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10여건을 발표하며 신규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 한 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