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고급 상업지구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BKC)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전경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191_653384_5510.jpg)
삼성전자가 이른바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며 애플에 판정승을 거뒀다.
글로벌 고객층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선제 도입해 고객 연결성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22.8%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22.6%의 매출 점유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경쟁사 애플은 삼성전자에 1.2%p 뒤쳐진 21.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 비보(15.5%), 오포(10.8%), 샤오미(8.7%) 등이 뒤따랐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선전 배경을 AI에서 찾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점유율이 늘었다"면서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저가 부문에서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는 효과를 위해 갤럭시A 시리즈에 갤럭시 AI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인도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191_653385_5610.jpg)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놓칠수 없는 기회의 땅이다.
우선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면서 전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수십 년간 전 세계 인구 1위를 차지했던 중국마저 최근에 제쳤다.
또 지난해 7.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전 세계 5위까지 뛰어올랐다. 평균연령이 27세로 매우 젊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처럼 높은 경제 성장률과 중산층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매출은 전년도 대비 3%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악화, 중국 내 애국주의 소비 열풍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중국의 대체지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떠오르면서 제조사들의 현지 오프라인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인도 뭄바이의 고급 상업지구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 있는 지오 월드 플라자에 732㎡ 규모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애플은 남부 중심지 방갈로르와 서부 도시 푸네 등에 새 매장을 개설하고 인도 생산물량을 늘리겠단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일반, 플러스, 울트라 3개 모델들로 구성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단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S25 시리즈에 더해 슬림 모델을 추가하고 라인업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제고해 실사용 중심의 일상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