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에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297_653500_5722.jpg)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블프)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막을 열면서 가전업계가 한층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가전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가격 인하 정책으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가전, 모바일, 정보기술(IT) 제품 등 총 15개 품목·148개 제품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한다.
올해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건습식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이동형 스마트 모니터인 '무빙스타일',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지난해 34.6% 할인했던 네오 QLED TV의 할인폭은 올해 41.1%로 높였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13.7%에서 21.6%로, 비스포크 김치냉장고는 10.7%에서 40.2%까지 최대 할인한다.
신혼 가정 수요 잡기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이사·혼수 등으로 다양한 품목을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495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하는 스마트 패키지를 운영한다.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LG전자도 코세페 행렬에 동참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총 19개 품목·1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제품인 스타일러는 할인폭을 지난해 4~8% 할인에서 올해 19%까지 높였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8%에서 16%로 할인 폭이 두 배 뛰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구매 제품 및 품목 수에 따라 최대 52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2개 품목·27개 제품을 '구독' 구매할 경우 최대 100만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물가 상승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이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음료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지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 시장 내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원 GfK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전 시장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올해도 계속 위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시장 속에서도 소비자의 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들에는 지갑을 열고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