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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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공급망 내재화를 통한 미국 내 산업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봤다. 

이에 미국 내 시장 수요에 따른 △첨단산업 △전력 기자재 △화석연료 인프라 등에서 새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 전했다. 미국의 제조업 육성책과 데이터센터발(發) 인프라 수요는 미국 시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과 관련해 '2024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 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망과 더불어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를 통해 시행한 현지 업계 관계자 인터뷰를 담았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가 △감세를 통한 경제 회복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촉진 및 생산활동 활성화 △자국산 우선 정책에 기반 해외 의존도 축소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관세 기반의 미국 무역 불균형 해소 및 자국 산업 역량 강화, 기존 무역 협정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정부의 대중 무역·투자 양방향 제재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면서 정도에 변화를 둘 것으로 점쳤다.

다만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진입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시장 내 자리 잡아가는 K소비재에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우리 제품의 시장 입지를 지속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전략적인 마케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내 시장 기회가 높아지는 AI, 바이오 등의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우리 기업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미 대선은 글로벌 시장의 질서와 판도를 바꾸기 때문에 그 결과와 영향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새로운 미국 정부 체제에서도 체계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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