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499_653730_1032.jpg)
과거 집권 당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던 도날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4년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한다. 한층 강화된 미국 중심주의가 예고되면서 해외 건설 시장에 벌써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관세 장벽이 다시 높아지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막히고, 그로 인한 건설사들의 먹거리도 줄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중동 강경책은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K-건설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 스스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신속한 전쟁 종식을 약속한 만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서다. 이미 우크라이나 현지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새 성장 동력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후보 시절 내세운 공략 대부분이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국내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부정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건설업계는 불안감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침체된 국내 부동산 경기에 해외 시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료=삼정KPMG, 해외건설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499_653732_1233.png)
당장은 미국발(發) 먹거리 위축이 예상된다. 미국은 중동 못지 않은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거래처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누적수주액은 99억8300만 달러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 333억1399만 달러 가운데 30.0%를 미국에서 채운 셈이다. 재집권한 트럼프 정부가 과거처럼 관세 장벽을 올려 외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막게되면 국내 건설사들로선 30%에 달하는 먹거리 부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중동 강경책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미국-중동간 긴장도가 다시 높아질 경우 중동 국가 신규 발주 감소, 프로젝트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공산이 크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사들에겐 직간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해외건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중동 정세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중동 전역이 위기라고 보이진 않지만 변동이 심한 중동 국가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삼정KPMG]](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499_653735_1411.png)
그러나 반대로 수혜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선 6월 트럼프 후보 진영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해야만 무기 지원을 하는 종전안을 마련하겠다 밝힌 바 있다. 또 9월에는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러-우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러-우 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으로 전쟁이 종식될 경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민관 협력을 통해 도로, 주택,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신(新)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건설사는 모두 3곳, 현대건설, 제일엔지니어링, 삼부토건 드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고, 그 해 11월 우크라이나 전력공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송변전 사업을 수주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사업을 수주했으며, ▲삼부토건은 올해 6월 호로독 시((市))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박도휘 삼정KPMG 이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신속한 러-우 전쟁 종식을 언급했던 데 따라 재집권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현지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한국 건설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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