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휴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637_653887_4523.jpg)
휴젤의 주름이 펴지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피부미용 일환으로 한국 보튤리눔 톡신(보톡스)와 필러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톡신 판매 호조로 휴젤은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수치를 달성한 데 이어 향후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휴젤은 현재 올해 미국 톡신 론칭을 앞두고 있는 데다 소송 리스크도 사라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3분기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무려 54.5% 성장한 수치다. 이로써 휴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과 500억원을 돌파했다.
휴젤의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한 것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다. 보튤렉스는 7월과 9월에 진행된 미국향 선적을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에서도 매출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만 약 73% 성장세를 보였고, 3분기 매출 6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성장한 것이다.
HA필러(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도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약 7% 성장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29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코스메틱 분야(웰라쥬·바이리즌 BR) 매출도 37.4% 높아졌다.
미국과 동남아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톡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휴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휴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조만간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업해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휴젤의 발목을 잡고 있던 소송 리스크도 현재 해결된 상황이다. 최근 휴젤은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Inv. No. 337-TA-1313)'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는 최종 심결을 받았다.
앞서 2022년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균주 및 제조 공정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려 한다는 이유로 휴젤과 휴젤 아메리카, 휴젤의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를 ITC에 제소한 바 있다. 양사는 3년간 특허 공방을 벌여왔지만 결국 휴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업계에선 올해 휴젤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매출 3805억원, 영업이익은 169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9.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71%나 성장한 것이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 톡신 수출 증가가 이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내 미국 톤신 론칭이 기대되며 미국 톡신의 매출증가에 따라 내년 매출 및 마진 개선을 꾸준히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TC 승소로 소송에 대한 리스크도 해소됐다"며 "ITC 소송 종료로 지급수수료가 감소하며 판관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