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LNG 수요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미국 내 에너지 정책 수혜도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전경영연구원(KEMRI)의 ‘2030년 글로벌 LNG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글로벌 LNG 수요는 2023년(4억1000만톤) 대비 36% 증가한 5억6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전 세계적 탈탄소화에 따른 석탄발전 감소 및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LNG 수요가 향후 2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7년 이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아시아의 발전 및 산업 부문의 가스 사용량 증가해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김범규 한전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30년 글로벌 LNG 수요는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 태국, 인도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운송 부문에서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과 대형 트럭이 증가하면서 수요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NG선 발주도 견조하다. 업계는 중장기 물동량 증가와 노후 교체수요, 톤마일 급증 등에 따라 LNG선 발주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기준 LNG선 한척당 수송량은 55만톤이며 2030년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1198척의 LNG선이 필요하다”면서 “현 선복량과 수주잔고, 노후 교체수요를 감안하면 매년 60척 이상 발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석유 및 가스 발전을 옹호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우리 조선업계의 수혜를 전망하는 의견도 많다. 친환경 기조를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신규 LNG 시설 건설에 제동을 걸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화석연료 시추·채굴 사업 투자 확대를 언급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트럼프 2기에서 석유·석탄·가스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연장선 상에서 LNG 수출 시설 건설 허가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투자 증가는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가스선 수주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화석 연료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의 LNG, LPG 수요 및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브릿지 에너지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한국 조선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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