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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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46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024년 국내 매출액 상위 100곳의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지난해 기록한 439명보다 24명(5.5%) 늘었다.

이 숫자는 20년 전인 2004년의 13명과 비교하면 4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며, 2014년의 106명보다도 300명 이상 증가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와 올해 6.3%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0대 기업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에서 지난해 처음 6%를 넘었다.

여성 임원을 배출하는 기업 역시 점차 느는 추세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올해 74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어 역대 최다였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81명이 있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어 CJ제일제당·네이버 각 26명, 현대차 20명, 아모레퍼시픽 16명, 롯데쇼핑·LG전자 각 14명 순이었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체 임원 57명 중 여성이 28.1%(16명)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23.4%), 네이버(19.7%), 롯데쇼핑(15.9%), KT(12.8%), LG화학(10.4%) 등도 올해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에서 여성 사내이사는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4명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대기업에서 여성 인재를 중시하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2025년 임원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적극 발탁하려는 현상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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