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EBN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EBN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업 밸류업 펀드'가 21일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5개 증권 유관기관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를 시작한다.

이 펀드는 민간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 형태로, 20일 하위펀드 설정을 마무리했다. 21일부터는 밸류업 지수 ETF, 지수 구성종목, 그리고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증권 유관기관들이 추가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유관기관의 1500억원과 민간 매칭자금 1500억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로써 기업 밸류업 펀드의 총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투자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연내에 추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 및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FIA 선물·옵션 엑스포'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에서 거래소는 코리아밸류업지수선물 등 신상품과 내년 도입 예정인 자체 야간시장을 적극 홍보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이번 기업 밸류업 펀드의 출범은 한국 증권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 펀드가 실제로 기업 가치 제고와 증시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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