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완도군이 해조류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에너지부 산하기관을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완도군은 신우철 완도 군수가 최근 NASA와 미국 에너지 고등계획원(ARPA-E)을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해조류를 미래 식량 자원 및 탄소 중립 도구로 주목하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인증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NASA와의 협력 강화
완도군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NASA와 해조류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NASA는 2021년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이미지를 공개하며, 완도의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가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신 군수는 NASA를 방문해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며 블루카본 인증 추진을 요청했다. 로라 로렌조니 NASA 해양생물·생물지구화학 책임자는 완도의 요청에 협력 의사를 밝히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완도군은 이번 협의를 통해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이 성사될 경우, 탄소 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PA-E와의 기술 협력
NASA 방문에 이어 신 군수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ARPA-E를 찾아,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개발 및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ARPA-E는 지난 1월, 한미 국제 공동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 구축 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
외해 양식 기술 시스템은 부침식(부상과 침강 방식)을 활용한 대형 갈조류 양식을 목표로 하며, 자동화와 기계화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 군수는 에블린 엔 왕 ARPA-E 원장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며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완도 해조류
완도군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해조류의 블루카본 인증을 포함해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외해에서 생산된 해조류는 바이오 소재 및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신 군수는 "완도의 해조류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도 완도의 해조류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해조류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며,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