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가 주요 산업의 수출 증가와 소비 및 설비 투자의 회복세로 인해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공=연합]
내년 한국 경제가 주요 산업의 수출 증가와 소비 및 설비 투자의 회복세로 인해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공=연합]

내년 한국 경제가 주요 산업의 수출 증가와 소비 및 설비 투자의 회복세로 인해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5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의 예측치와 일치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하향 조정한 2.0%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수출은 정부가 목표로 정한 7000억달러에 못 미치는 6855억달러에 그칠 전망이지만, 수출 증가율은 8.4%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정유와 이차전지 등의 일부 산업에서는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경제 성장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관세 장벽을 세우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8.4~14.0% 감소할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여파로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도 약 0.1∼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입은 올해(-0.7%) 감소에서 2.1%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국내 민간 소비는 금리 인하,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소비 여건 개선으로 올해(1.3%)보다 높은 1.9% 증가를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 투자도 글로벌 IT 경기 호조 등 영향으로 올해(1.2%)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2.9%로 추정했다.

다만, 건설 투자는 금리 하락 등 긍정적 요인에도 건설 경기 선행지표 부진 누적 등의 영향으로 올해(-1.8%)에 이어 내년도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다가오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든든한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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