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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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단에 합류하면서 한미그룹의 경영권 싸움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2일 라데팡스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기존 3자 연합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4자 연합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라데팡스는 이사회 구성, 의결권 공동행사, 우선매수권(ROFO),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 등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이로써 최대주주단인 4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의 지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라데팡스 측은 "최대주주단의 주요 일원으로서 일부 대주주의 과도한 개인부채 부담과 이로 인한 불안정한 지배구조 이슈로 주주 가치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경영 정상화를 향해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데팡스는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에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라데팡스는 임종훈 대표 취임 이후 한미사이언스의 실적 악화를 지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 대표 취임 후 별도 기준 한미사이언스 실적은 매출에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 3분기에는 45% 감소했다.

라데팡스는 "막대하게 증가한 비용은 임 대표의 경영권 지키기, 임 대표 개인회사와 관련자들의 개인적 이해관계 충족을 위한 불필요한 컨설팅 위탁 등 명목으로 지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 사익을 위해 자금이 유용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상황이라면 임 대표를 포함한 그 누구든 해당 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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