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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은 정상적으로 개장해 운영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10시 25분경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계엄을 선포한 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비상계엄이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소 하락하는 등 상당 부분 안정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새벽 1시와 오전 7시 두 차례에 걸쳐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증시도 정상운영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개장 후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간밤 잠을 못 잤다”며 “대폭락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손실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화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장관은 전날 밤 긴급 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재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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