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경영 위기에 빠진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12일 액션스퀘어는 장현국 부회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회사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장현국 부회장은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서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 장 부회장 투자 및 합류와 함께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도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200억 원을 액션스퀘어의 투자한다.
장 부회장의 합류 소식이 발표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액션스퀘어는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인 링크드(구 와이제이엠게임즈)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부회장은 1996년 넥슨에 입사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디뎠다. 2014년부터 지난 3월까지는 위메이드 대표로 활동하며 약 30년 동안 게임업계에 종사한 입지전적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위메이드에서는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싼 중국 게임사들과의 분쟁을 종결시키며 회사의 입지를 다졌다. 2018년부터는 블록체인 사업에 도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론칭하며 글로벌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 부회장은 신생 게임 개발사 투자에도 적극 나섰으며, 성공적인 투자로 거둔 수익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50억 원을 투자한 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해 1187억 원을 회수했다. 또한,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시프트업에 100억 원을 투자해 5년 만에 800억 원을 회수하며 게임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었다.
장 부회장의 합류로 액션스퀘어가 주목받는 이유다.
반면, 액션스퀘어는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9년 링크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2020년 18억 원 △2021년 73억 원 △2022년 151억 원 △2023년 16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적자 금액도 67억 원에 달한다.
액션스퀘어는 장현국 부회장의 합류를 계기로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사 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250억 원은 블록체인 신사업과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연준 액션스퀘어 대표는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과 크립토가 제도화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장현국 대표의 경험과 역량이 액션스퀘어를 완전히 다른 회사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출시 준비 중인 ‘던전스토커즈’ 등은 계획대로 개발 및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대표직 사임
- 검찰,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불구속 기소…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
-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보유 지분 1.08% 전량 매도…154억 규모
- 박관호號 위메이드, ‘위믹스 플레이’ 웹 3.0 넘어 종합 플랫폼 키운다
- "일부 제품에 세척수 혼입" 매일우유, 자진 회수
- 위메이드넥스트, 엔비디아와 '미르5' 보스 몬스터 개발
- 위메이드, 블록체인 입힌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MMORPG 새 도약
- 위믹스 “865만개 코인 해킹”…위메이드 주가 11% 급락
-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前 대표, 장현국의 '오픈게임' 재단 이사 합류
-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윤택 최고아트책임자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