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최근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로 인한 시장 변화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9포인트 떨어진 109.8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지역은 지난 7월 최고치인 140.6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상승'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일 경우 하강 국면, 95~115 미만은 보합 국면, 그리고 115 이상일 경우 상승 국면으로 정의된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반적으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지수는 전월보다 5.8포인트 감소한 105.4를 기록했으며, 인천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지수가 7.4포인트 줄어들어 102.1로 집계됐다.

지방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지방 전체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전월 대비 약간 더 큰 폭인 5.8포인트 하락하여 지난달에는 100.9를 나타냈다. 충남과 경남의 하락폭이 특히 컸으며, 반대로 제주와 전북은 상승세를 보여 이례적인 결과를 남겼다.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북은 상승 국면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주택 매매와 관련된 소비심리는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약 6포인트 내려간 104.0을 기록했다. 동시에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감소하며 지난달에는 평균치인 약간 밑도는 수치(96)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매도 및 매수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심리지수는 최근 세 달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치 이하(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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