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방 일부 지역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도시에서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9일 발표된 지지옥션의 ‘2024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 3400건 이상을 기록한 수치다. 특히 대구에서는 267건이 접수돼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124건), 충남(210건), 전남(153건) 등 다른 지방 주요 지역에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낙찰률은 38.4%로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보다 하락해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외곽지역에서 유찰됐던 아파트들이 다수 거래되면서 낙찰률이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1.3%) 대비 7p 상승한 48.3%를 기록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낙찰가율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 양상을 드러냈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은 현재 조정기를 겪고 있으며 양극화 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특정 지역 내 신축 또는 재건축 단지에는 여전히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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