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CI. @반도건설
반도건설 CI. @반도건설

중견건설사 반도건설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아서다.

반도건설은 업황 불황 속에서도 10여년째 기업어음 신용등급 A3+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다수의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 실적 악화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18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정기평가) 반도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로 평가 받았다. 이로써 반도건설은 지난 2014년 5월(본평가) 이후 10여년째 A3+를 유지하게 됐다.

A3+ 등급은 단기 신용등급 체계에서 상위 수준에 해당하며, 안정적인 유동성과 적절한 재무 관리를 통해 채무 상환 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등급이다.

보고서는 평가 이유를 "반도건설의 진행사업장 분양실적이 양호해서"라고 밝혔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진행 분양사업장 총 14개(6월말 기준, 분양미개시·임대사업 제외) 중 대부분의 현장이 부동산 호황기에 분양되거나 양호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사업성 확보 등을 통해 양호한 분양 성과를 시현했다. 

특히 분양총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고양 장향 카이브유보라'는 6월 분양을 개시한 이후 10월 말 90%를 상회하는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아울러 "반도건설이 공사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2023년 연평균 도급공사원가율이 102.3%로 상승했지만, 반도건설은 우수한 사업성을 기반으로 75% 내외의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평가일에도 높은 공사원가 부담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건설은 자체사업장의 우수한 예정원가율·공사잔액 비중 등을 감안할 경우,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반도건설 기업어음 정기평가.@나이스신용평가.
반도건설 기업어음 정기평가.@나이스신용평가.

물론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있다. 주택경기 양극화로 지방사업장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지난해 8월과 10월, 분양을 개시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도시 5BL 지식산업센터, 울산 신천동 공동주택 사업장의 경우 지방지역 분양경기 침체 장기화로 부진한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예정 사업장이 대구와 부산 등 주택경기 침체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지역에 위치한 데다, 우수한 분양률을 기록한 일부 지방사업장의 경우에도 미입주 위험이 상존해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한 사업불확실성은 이전 대비 상승한 상태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형 자체사업장인 고양 장항 주택사업이 착공되면서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사업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라고 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이어 "특히 지열별 양극화 양상에 따라 미분양 및 미입주 위험은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실적, 미분양 사업장 비중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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