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 청약 방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대어 두산로보틱스 경쟁률도 272대 1에 그쳤다. EBN
▶ 허수 청약 방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대어 두산로보틱스 경쟁률도 272대 1에 그쳤다. EBN

다음주(23∼27일) 쓰리에이로직스와 파인메딕스의 코스닥 상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거리 무선 통신(NFC)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쓰리에이로직스는 오는 24일에,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기업 파인메딕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두 기업의 공모가는 각각 1만1000원, 1만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쓰리에이로직스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달에 미달했고 파인메딕스는 상단으로 정해졌다.

이들의 공모 규모까지 합친 올해 IPO 시장의 총 공모액은 약 3조89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액 3조3633억원보다는 15.8% 늘어난 것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리츠를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 7개사, 코스닥시장 70개사(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3개사 포함)로 총 77개사를 기록했다. 작년 82개사보다는 소폭 줄었다.

공모 규모 1조원 이상 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건도 없었다. 500억원 이하 중소형 딜이 62개사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1000억원 이상을 공모하며 시장에 입성한 '대어급'은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 시프트업(4350억원), 산일전기(266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엠앤씨솔루션(1560억원) 등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곳이 나왔다.

상반기 잇단 공모주 흥행몰이가 있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열기는 식었다. 새내기주 불패 신화가 깨지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이나 미달로 확정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케이뱅크·씨케이솔루션 등 6개사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달 19일 기준 상장을 완료한 새내기주 74개 중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22개에 불과했다.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종목이 52개로 전체의 70.2%나 됐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