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사들의 시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건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수급 불안 등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져서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의 K-건설의 입지도 올해보다 좁아질 확률이 커 보인다. 고환율과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건설투자의 빠른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조언한다.
24일 한국기업평가 '2025 INDUSTRY CREDIT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사들의 사업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 판단해서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지방 주택가격 회복수준이 제한적이며, 수도권 마저도 입지에 따라 회복 수준이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명문화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투자축소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분양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잇따른 수주로 K-건설을 미소짓게 했던 해외시장의 앞날도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트럼프리스크'가 현실화돼서다.
이에 따라 향후 K-건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일각의 건설업 종사자들은 트럼프 집권 2기로 불안감이 확대됐다고 입을 모은다.
올 한 해 간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한 곳은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중동 사태 확전에 대한 현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중동 강경책을 예고했어서다.
건설업 한 관계자는 "중동시장 의존도가 확대되는 한국 건설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최근 높은 수주액을 기록하며 '제2의 수주 지역'으로 떠오른 태평양·북미 지역의 수주액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시절과 45대 버락 오바마·46대 조 바이든 집권 때의 태평양·북미 수주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 통계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시절(2017~2021년)의 태평양·북미 수주액은 27억달러에 불과했다. 45대 버락 오바마(1기·84억달러, 2기·144억달러), 46대 조 바이든(2021~현재·214억달러) 집권시기와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선 건설투자의 회복이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한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더해져 건설투자의 부진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 예정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달 초 정부 예산이 삭감된 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인 만큼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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