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C카드]](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065_659136_351.jpg)
BC카드 최원석 대표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수장 교체가 이뤄진 다른 카드사들과 다른 비씨카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원석 현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단독 추천, 최 대표의 연임은 내년 초 진행되는 BC카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1년 2월 BC카드 대표로 취임한 뒤 2년간 회사를 이끈 최 대표는 작년 3월 2년간 임기를 마무리했으나, 재선임되면서 1년 더 비씨카드를 이끌었다.
KT가 2011년 BC카드를 인수한 뒤, 3연임된 비씨카드 CEO는 최 대표가 처음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영 성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임추위는 "법률 및 정관 등이 정하는 자격요건을 고려하여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며, 경영승계 발생 시점에 최고경영자로서 요구되는 전략적 역할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세부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비씨카드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에서 규정하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자격요건 충족됐다'며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 보유 △금융회사의 비전을 공유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자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 보유 등을 꼽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스턴(STERN)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최 대표는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삼성증권 등을 거쳐 에프앤가이드 전문, 에프앤자산평가 대표 등을 지냈다.
최원석 대표 취임 전인 2020년 BC카드는 698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했다. 취임 첫해인 2021년 1203억원, 2022년 1483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7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는데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던 회원사가 이탈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사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서, 해당 회원사의 비중은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BC카드 당기순이익은 999억원으로, 전년동기(306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올해는 전년도 부진한 실적과 상반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대표 취임 후 직판 카드 브랜드인 '바로카드'를 선보인 BC카드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현재 비씨바로카드는 20여종에 달한다.
BC카드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앞서 2차례 상장 도전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철회했다. 최 대표의 3연임에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케이뱅크의 행보도 눈길이 쏠린다.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은 고객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고 바로카드 라인업 확대, 국내외 결제, 데이터 사업 인허가 획득 등 최 대표 취임 후 비씨카드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다양한 성과를 냈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 수장이 새로 선임됐으나 비씨카드는 최 대표의 3연임으로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BC카드 측은 "임추위에서 최 대표를 차기 CEO로 임추위에서 단독 추천한 상태"라며 "내년 3월 진행되는 주총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