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021_660211_396.jpg)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예금 잔액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가 정기예금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대출 재원 마련에는 큰 영향은 없지만 대규모 자금 이탈 등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21조1285억원 감소한 927조91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941억원 줄었으나 5월 말 889조7062억원, 6월 말 891조1524억원, 7월 말 909조3806억원, 8월 말 925조6659억원, 9월 말 930조4713억원, 10월 말 942조133억원, 11월 말 948조2201억원 등 증가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정기예금 잔액 감소 전환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 하향 조정이 자금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췄고, 11월 0.25%p 추가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0%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은행연합회 예금상품금리비교를 통해 5대 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단리)를 살펴보니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3.18%로 전월취급 평균 3.34%보다 하락했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3.15%(전월취급 평균금리 3.39%),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2.60%(3.3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의 우대 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각각 3.10%(기본금리 2.4%), 3.15%(2.4%)였으나 전월 평균보다 0.25%p, 0.2%p 낮아졌다.
전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Sh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전월 취급 평균 금리 대비 0.02%p 줄어든 3.4%를 기록했다.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3.35%→3.20%), 농협은행 NH올원e예금(3.34%→3.18%), KDB산업은행 KDB정기예금(3.20%→3.10%), 광주은행 The플러스예금(3.30%→3.10%) 등 상위권에 오른 정기예금의 금리는 3% 초반대를 형성했다.
작년 초 3% 중후반대 금리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 하향 조정이 이뤄졌고, 이에 따른 자금 이탈 등 잔액이 줄면서 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 방향을 살펴보는 모습이다.
A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잔액과 관련해, 뱅크런 등 지나친 자금 이탈로 보여질 정도로 대폭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감소폭이 커질 경우 이에 따른 대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B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은행 대출 재원으로 잔액 감소는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현재는 타격이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가 정기예금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