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당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를 점거하고 있는 모습. ⓒ연합
▶ 지난 2022년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당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를 점거하고 있는 모습. ⓒ연합

한화오션이 회사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에 “한화오션이 협력사-하청지회 간 단체교섭 관여하는 것은 협력사의 독자적인 경영권과 인사권에 저촉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한화오션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한화오션은 법률상 협력사 노조와 단체교섭을 할 의무가 있는 사용자가 아니”라며 “현행법상 하청 노동자와 직접 근로계약관계가 있지 않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에 대해서까지 단체교섭의무를 부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협력사들의 독자적인 경영권 및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력사들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간 교섭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가 요구하고 있는 협력사 상용공 고용 확대 요구 역시 회사가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사들이 상용공의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조선하청지회 파업에 대한 손배소 취하 요구에 대해서는 “주주권익에 반하는 배임죄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된다면 국회에서 주선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하청지회가 주장하는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블랙리스트 작성 외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도 근로기준법에 반하는 취업방해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법규준수, 부패방지 및 규범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정책 실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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