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 [제공=각 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96_660061_587.jpeg)
조선업계가 새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과 함정 MRO 사업 등을 앞세워 실적 기대감에 부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여 잡았다.
조선업계 ‘빅3’ 중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를 발표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 목표치를 대폭 상향하며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180억 5000만 달러. 지난해 목표치보다 33.7% 상향 설정했다.
계열사별로 HD현대중공업이 97억 5100만 달러(엔진기계 제외), HD현대미포 38억 달러, HD현대삼호 45억 달러다.
올해 선박 발주시장은 지난해보다 둔화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발주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상운송 시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기조 변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가스선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 ‘맏형’의 자신감은 이같은 친환경 선박 수요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선박 애프터마켓 시장도 주요 먹거리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를 15억6700만달러로 설정했는데, 이는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의 수주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를 향한 군함 MRO 분야 협력 요청은 관련 수주 기대감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업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수주 목표를 밝히지 않았으나, LNG선과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고부가 프로젝트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7기 중 5기를 수주하는 등 독보적인 건조이력을 보유 중이며 북미, 아프리카 등 LNG 개발 프로젝트의 수주가 유력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 LNG선 발주가 양호하게 유지되면서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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