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제공=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30_666421_3430.jpg)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원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해군력 증강을 위해 동맹국에 개방하는 군함 건조·유지보수(MRO) 시장이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일 발간한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최근 한국 등 동맹국의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 건조를 허용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1월 보고서에서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신규 함정 조달에 연평균 약 300억달러(약 42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현재 296척인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12척의 새 함정을 건조해야 한다.
![[출처=코트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30_666422_3518.png)
코트라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및 신규 건조 시장도 한국 조선업계의 진출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전함 MRO 사업에 연간 60억74억 달러(약 8조8천억~10조8천억원)를 지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한국 기업들은 작년 7월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MRO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작년 11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3만t급 급유함에 대한 MRO 계약을 수주했으며, 올해 최대 6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조선·MRO 시장이 한국에 개방되면 조선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에도 혜택이 돌아가 'K-조선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국내 조선사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있어 관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산업 수익성 저하, 정부 지원, 미국 현지 생산 시 인프라 낙후 및 전문인력 부족 등 고려 사항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