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트럼프 무역정책 영향이 아시아 및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종속돼있는 국가에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계 경재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불안감이 가중되자,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는 등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모든 수입품에 10~20%가량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는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보편관세를 즉각 실행할지 여부 등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넘어, 광범위한 경제 정책에 전 세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이 아시아 또는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종속된 국가에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고 고용지표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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