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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학개미들의 투심은 여전히 ‘테슬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레버리지 ETF에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6억5144만8623달러(약 9500억원)를 테슬라 관련 상품에 투자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3억6237만 달러(약 5290억원) 사들였고 테슬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2억8908만 달러(약 422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12월2~13일)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 주식을 2억2473만 달러(약 3284억원)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레버리지 ETF는 순매수 상위종목에 오를 만큼 큰 규모에 매수세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테슬라 레버리지 ETF의 지난 한 달 누적 순매수 금액이 1억4694만 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이달 들어 10거래일도 채 되지 않아 그 두 배에 달하는 양의 순매수가 이뤄진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액은 13일 기준 240억6060만9378달러(약 35조원)다. 이는 2위인 ‘엔비디아’ 주식 보관액(118억 달러)의 두 배가 넘을 뿐 아니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주식 보관액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크다.
그럼에도 올해도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연말 급등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말 249.85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일(11월 6일)을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12월 17일 종가기준 10월 말 대비 92% 오른 479.86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현재는 고점 대비 17% 하락한 396.36달러에서 숨 고르기 중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에 몰리는 강한 매수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테슬라의 강한 반등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게 투자업계의 전언이다.
이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만큼 자율주행 차량 규제 등 테슬라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은 예측돼 왔다.
이에 정부 출범과 함께 그간의 기대감이 정책적으로 가시화되며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에서 한층 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투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학개미의 매수종목은 트럼프 취임에 맞춘 수혜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테슬라가 꼽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CES 2025에서 공개된 머스크가 고안한 미래형 터널 교통 시스템과 최근 제기되고 있는 틱톡 인수 가능성 등도 테슬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밖에도 비트코인 채굴업체나 비트코인 현물 ETF 등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