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제공=연합뉴스]
작년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한 때 10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 오른 10만423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낮 12시부터 약 30분간 10만5000달러선을 잠시 돌파했다. 지난 15일 10만달러선을 탈환한 데 이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12일 이후 약 12% 상승해 작년 11월 대선 주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오르기 시작해 작년 12월 17일 10만830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13일에는 9만달러 아래인 8만92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한동안 약세를 보인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 비트코인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가상화폐 옹호자인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내각 지명자들을 포함한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과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개를 구매하는 계획을 최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싱턴은 최근 보고서에서 "새 행정부가 가상화폐 혁신의 새로운 기회를 위한 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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