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투자 심리 개선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68p(1.23%) 상승한 2527.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장중 2534.01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5694억원을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4982억원과 1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SK하이닉스가 5.95%의 급등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6%), 삼성전자(1.12%)가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셀트리온(0.72%), KB금융(0.56%),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전자우(0.11%), 기아(0.10%)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0.68% 하락했고, 네이버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63p(1.77%) 상승한 724.24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3218억원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7억원, 10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의 시장 상승은 전날 뉴욕 증시의 강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S&P500지수는 1.83%, 나스닥종합지수는 2.45% 상승했다.
12월 근원 CPI의 둔화세로 인해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71억원, 6조5657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4.5원 하락한 1456.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