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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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에서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지표 악화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 표현이 1년여 만에 빠진 데 이어, 이번에는 고용 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추가된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만2000명 감소하며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각각 9만7000명, 15만7000명 감소하는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고용 악화가 두드러졌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상승했으며, 고용률은 61.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하며 전월(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100.7)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역시 11월 62.4에서 12월 53.7로 급락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5.4% 증가), 승용차 내수 판매량(6.7% 증가), 온라인 매출액(12.0% 증가) 등 일부 지표에서는 개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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