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친기업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70포인트(0.78%) 뛴 43,487.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32포인트(1.00%) 뛴 5,996.66, 나스닥종합지수는 291.91포인트(1.51%) 급등한 19,630.2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5개월 만에 둔화하자 동반 급등했던 주가지수는 전날 조정을 받은 뒤 이날 다시 뛰었다.
S&P500 지수는 이번 주 2.91%의 상승률을 기록해 작년 11월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2.45%로 12월 초 이후 최대 상승률을 찍었다.
다우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3.69%나 됐다. 11월 초 이후 최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취임식을 앞둔 만큼 일단 정책적 기대감을 가져보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마틴루터킹 데이인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정식 취임한다.
물가 불안이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거대 기술기업 중에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3%대 상승률로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 부진으로 전날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던 애플은 이날 0.75%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번 주 강력한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던 은행주들은 낙관적인 한 주를 보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에 모두 11% 이상 주가가 뛰었다.
인텔은 제3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9% 이상 뛰었다.
연준은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늘면서 작년 2월(+1.2%)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급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연간 비율로 149만9000건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129만4000건)보다 15.8%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건강과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임의 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