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인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50066_662465_1346.jpg)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지난해 4분기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인텔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142억6천만 달러의 매출과 0.13달러의 조정된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인 138억1천만 달러 매출과 0.12달러 주당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이후 처음 이뤄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이로써 인텔의 매출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은 2024년 1분기 매출이 117억 달러에서 127억 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128억7천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PC 칩을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1년 전보다 9% 감소한 8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79억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업체 등에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 부문은 3% 감소한 33억9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13% 감소했으나, 45억 달러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네트워크 및 엣지 부문은 10% 증가한 16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 1.8나노(18A)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량 칩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8A 공정은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 상황에서, 1.8나노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이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0월 인텔의 18A 공정에 일부 차질이 있어 2026년까지 1.8나노 공정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1.32% 오른 20.01달러에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