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50078_662476_3130.jpeg)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지난해 4분기(10~12월)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2조7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300조8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순이익은 34조4514억원으로 122.45%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9.85% 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한 것이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High Bandwidth Memory) 및 서버용 고용량 DDR5(Double Data Rate 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verage Selling Price, 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나노 GAA(Gate All Around) 공정은 디자인 키트(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용 제품을 양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당시 이례적으로 설명 자료를 내고 "DS 부문은 IT용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고 (세트 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DS 부문의 경우 PC와 모바일 등 범용 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한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전망에서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 제품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고사양·고용량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1b 나노 전환을 가속화해 DDR5 및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공급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는 V6에서 V8로 공정 전환을 진행하고 서버용 V7 QLC(Quad Level Cell)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이미지센서, DDI(Display Driver IC)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부진 및 가동률 저하에 따라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되지만, AI·HPC 등 응용처 및 첨단 공정 수주 확대를 위해 공정 성숙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