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전경. [제공=네이버]
네이버 사옥 전경. [제공=네이버]

지난해 네이버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고 카카오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네이버는 커머스 강화,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신규 도입과 활용을 극대화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월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조6531억원, 영업이익은 32% 급증한 1조9649억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의 실적이 전망치 대로 나오면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도약이 사상 최대 실적의 견인차가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네이버의 매출 비중은 서치플랫폼이 37%로 제일 크다. 다음으로 커머스(27%), 콘텐츠(17%), 핀테크(14%), 클라우드(5%) 순이다. 특히 커머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가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도 커머스 강화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랠리를 펼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개인 맞춤형 쇼핑 플랫폼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배송도 강화한다. '도착보장'뿐만 아니라 오늘배송, 희망일배송, 새벽배송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 구매 결정을 촉진할 계획이다. 멤버십도 넥플릭스와 손잡은 것을 비롯해 외부와 협업 확대로 회원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쿠팡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활용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올해 'AI 브리핑'과 '큐:(Cue:) 모바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등 온오프라인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시장 확대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11조6872억원, 영업이익은 15.2% 성장해 2조26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되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제공=카카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2월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7조9096억원, 영업이익은 11.2% 성장한 5125억원으로 추정된다. 

플랫폼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톡비즈'의 매출 증가가 실적 효자 노릇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빌리티, 페이 등 플랫폼 기타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플랫폼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콘텐츠 부문은 뮤직 매출이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AI 신규 도입과 확대 적용을 꾀한다. 올해 1분기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선보인다. 카카오톡 탑재가 아닌 별도 앱, 구독형 모델 형태로 출시한다. 

또한 카카오톡 내에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AI 쇼핑 메이트를 출시했고 두 번째 메이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톡 내 커머스에 AI를 적용한 것으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과 쇼핑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톡 내에 도입되는 AI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올해 실적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8조3499억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59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에 영향도가 큰 프로젝트는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도입"이라며 "카카오톡은 채팅 앱 특성상 대부분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채팅탭(2탭)에 집중되며, 이는 광고 및 커머스 매출 성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필탭(1탭), 오픈채팅탭(3탭), 쇼핑탭(4탭)에 방문하고 체류할 맥락을 AI 서비스를 통해 확보하는것이 과제"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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