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출처=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출처=네이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로 파란을 일으키는 등 AI 산업이 급변하자 이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에정이다.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가결되면 이해진 창업자는 7년 만에 사내이사이자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안건이 가결되면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전반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자가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난지 7년 만이다. 그가 회사 경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결정짓고 감시 기능을 하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AI 등 주요 사업을 면밀히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지난달 딥시크가 자체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의 AI의 일부 성능이 오픈AI를 능가한 동시에 개발비와 정보 유출 우려 등 여러가지 논란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네이버가 위기감을 느낀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년 뒤 기존 모델을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올해는 AI를 활용한 신사업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 서비스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한다면 AI를 강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공시 사항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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