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645_662026_4744.jpg)
국내 유통업계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8.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 경기 부진과 휴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채널의 강세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12월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휴일이 하루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 채널의 매출은 18.8%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월 대비 7.0%p 상승한 수치다. 김명주 애널리스트는 "내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음식 배달 수요가 지속되고, 긴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온라인 산업 내 서비스 부문이 83.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 부문에서는 매출과 구매 건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6.6%, 구매 건수는 3.5% 각각 줄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쇼핑 행사 시점 차이가 주요 원인"이라며 "작년에는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연초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1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해 12월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구매 건수는 2.9% 감소했다. 의류 매출은 11월 -4.0%에서 12월 -2.8%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업계는 1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산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부문은 매출과 구매 건수가 각각 2.4%와 1.9% 증가해 시장 예상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12월 점포 순증률이 1.3%를 기록해 9월에 이어 1%대에 머물렀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 부진의 지속과 유통 섹터로의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으로 지난 한 달간 유통기업 주가가 부진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종목으로, 2024년 4분기 실적 안정성이 높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BGF리테일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