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공업 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해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부문 3개 회사와 건설기계 계열사 등 주요협력사 자재 대금 총 3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HD현대 주요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등을 납품하는 28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며, 협력사들이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정기지급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24일 지급했다.
이번 자재 대금 조기 지급은 중소기업 협력사에게 전액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됐다.
한화오션도 그룹 차원의 대금 조기지급에 참여했다.
한화오션 101억원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1억원, 한화시스템 249억원, 한화솔루션 146억원 등 주요 계약사가 약 1700억원의 대금을 평소보다 최대 58일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했다.
삼성중공업도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집행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들을 위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등 살뜰히 챙기고 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및 용역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50억원 규모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