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 왼쪽)과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 왼쪽)과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취임식은 당초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극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로 장소가 바뀌었고, 초청받은 이들은 의사당의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이나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 등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부회장은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Candlelight) 만찬에서는 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Mike Waltz)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의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

김 부회장은 이후 비즈니스 미팅 등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태양광, 방산,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태양광 산업과 방산 분야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트럼프 취임식 참석은 미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화그룹은 미국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국내 처음으로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2건을 수주하는 등 한화그룹은 현지 조선·방산·에너지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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