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477_661822_298.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달러(71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업을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공방을 벌였다.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를 약속한 회사들이 충분한 재정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이유인데, 현직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18조 원)를 미국의 AI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발표 직후 오픈AI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공지했다. 그러나 발표 후 6시간 만에 머스크는 해당 글에 댓글로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의 돈이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 미만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정보"라며 "그들은 자금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가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당사자 격인 올트먼 CEO가 등판해 머스크 CEO의 게시글에 대한 댓글로 "당신이 알다시피 그것은 틀렸다"며 "이미 진행 중인 첫번째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이어 "(이 프로젝트는)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면서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 항상 회사에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새로운 역할에서는 항상 미국을 우선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인물이 백악관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머스크가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스타게이트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달러를 투입하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지분은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 국영투자사인 MGX가 투자한다. 소프트뱅크가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오픈AI는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